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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조선일보가 친일족쇄 벗어나려면? ::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

무릇 과거사 청산은 국가권력의 기반을 공고화하려는 작업이다. 서울대 정근식 교수(사회학)가 한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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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숙명 아트센터 장소대관이 불허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숙명여대 앞에서 친일인명사전발간 국민보고대회를 알리는 펼침막을 들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과거 청산은 대한민국 정통성 강화하는 일

"이것(과거 청산)이 필요한 근본적인 이유는 이것이 사회구성원들간의 신뢰와 통합성을 제고시키고, 국가권력의 정치사회적 정당성을 강화하여 주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청산이 이루어진 사회나 국가는 그렇지 않은 사례들에 대하여 규범적 우월성을 향유하게 된다."

다시 말해 과거 청산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거나 갉아먹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강화해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보수, 오리지널 우파가 먼저 나서서 해야 할 일이다. 이런 것만 봐도 동아·조선일보는 '보수·우파신문'이라기보다는 전형적인 '기회주의 언론'에 불과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들의 기회주의 논리 또한 허술하고 천박하기 짝이 없다. 진짜 머리 좋은 기회주의자는 부끄러운 과거를 재빨리 인정하고 사과해버림으로써 그 굴레에서 벗어난다. 이미 무덤 속에 있는 그들을 감옥에 보내자는 것도 아니고, 후손에게 연좌제를 적용하자는 것도 아닌데, 이토록 오버하는 것 자체가 그들의 낮은 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인정하고 사과해버리면 욕하던 사람들이 오히려 머쓱하게 된다. 그 뒤에도 계속 욕을 하면 그 사람이 오히려 욕을 먹게 되는 게 세상의 이치다.

아마도 동아·조선일보는 세월이 지나면 부끄러운 과거가 흐지부지 잊힐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이다. 그것도 큰 착각이다. 오히려 세월이 흐를수록 더 발전된 민주주의와 고양된 인권의식으로 무장된 세대에 의해 훨씬 엄격한 과거 청산작업이 이뤄진다는 게 다른 나라의 경험에서 증명되고 있다.

<11.11 김주완.김훤주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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